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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투어

송추 북한산 맛집 북한산우동집 인생우동 발견!

by UngGoon 2020. 6. 28.

 

 

제가 의정부에서 서울나갈때 항상 거쳐가는 송추에 위치한 '북한산 우동집'이에요. 매번 지나는 길이면서도 추천받기 전까지는 이런곳에 우동집이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어요. 도보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정도로 대로가에 덩그러니 위치하고 있거든요. 우동집 치고는 제법 고급스럽고 큰 외관이 돋보여요. 참고로 매장 앞에 주차장도 여유롭게 마련되어 있어요.

 

 

외관만큼 실내도 엄청 넓고 쾌적해요.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점심이 한참 지난 3-4시쯤에 방문했는데 손님들이 많이 계셨어요. 나만 모르고 있었던 맛집을 찾은 느낌ㅎㅎ 매장에는 예약석도 마련되어 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쾌적하게 식사하기에 딱 좋은 분위기였어요. 무엇보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셔서 기분좋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 

 

 

첫 주문은 오전 11시 30분부터라고 하니 근처에 거주하거나 근무하고 계신분들은 점심식사 장소로도 제격일것 같아요. 아무리 봐도 근처에 뭐가 없기는 해요.. 특이하게도 우동집인데도 소갈비찜도 같이 판매하고 있었어요. 점심시간에는 간단하게 우동 한 그릇, 저녁시간에는 든든하게 소갈비찜이 좋을것 같아요.

 

 

저희는 느지막한 아점먹을 생각으로 방문했기 때문에 매운 소갈비찜 하나와 가마보꼬 우동을 하나 주문했어요. 소갈비찜을 주문했기 때문에 고기가 들어간 우삼겹 우동보다는 어묵이 들어간 가마보꼬 우동으로 주문! 우동치고는 조금 비싼 가격인것 같아요. 하지만 휴게소나 분식집에서 나오는 우동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매운 소갈비찜 [★★]

 

두명이서 먹기에 적당한 매운 소갈비찜 '소'자로 주문했어요. 맵기 정도는 적당히 매운맛으로 했구요.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돼지고기 갈비찜이 아니라 소갈비찜이라서 가격은 좀 있지만 그만큼 더 기대가 됐어요. 전수받은 최고의 비법으로 만들어진 갈비찜이라고 하니깐 더 먹음직 스러워요 ← 메뉴 설명일뿐

 

 

부르스타 대신 고체연료를 사용하더라구요. 생각보다 고체연료가 금방 꺼져서 직원분께 말씀드려 교체했어요. 온도조절이 자유롭지 못해서 좀 아쉽기는 했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손님 입장에서는 부르스타가 더 좋은것 같아요. 갈비찜은 주방에서 조리되어 나오기 때문에 살짝만 끓여서 바로먹으면 됩니다.

 

 

적당히 매운맛으로 했는데 예상했던것 보다 더 매운 느낌이었어요. 생각해보면 애초에 이름부터 '매운' 갈비찜이라 매운게 당연할지도 몰라요. 공기밥 하나씩 시켜서 먹으니깐 매운맛도 가시고 먹을만 했어요. 맛있게 매운맛이라 계속 당기는 맛! 함께 나온 동치미 국물도 맜있어요. 입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에요.

 

 

일단 소고기라서 그런지 돼지고기와 다르게 결부터 달라요. 입 안에 넣자마자 소고기 특유의 결을 느낄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돼지고지와 별반 다르지 않았던것 같아요. 오히려 질좋은 돼지고기보다 못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소고기 특유의 결이 느껴지지만 부드럽다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비유하자면 소고기 장조림의 뻑뻑한 그 느낌?

 

  가마보꼬 우동 [★★★★★]

 

다음은 우동인데요. 우동 치고 꽤 비싼편에 속한다고 생각했는데, 비쥬얼을 보니 어느정도 수긍이 되고, 맛을 보니 왜그런지 바로 이해되더라구요. 정말로 만원이 아깝지 않은 럭셔리 우동이에요. 음직점 이름이 북한산 우동이잖아요. 역시나 우동 맛집이었어요! 숨겨진 송추 맛집을 발견한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가마보꼬라는 말을 처음 들어봐서 검색해봤더니 명품 어묵이라고 불리더라고요. 국내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어묵은 생선을 통째로 갈고, 밀가루를 섞어 만든 거라면, 가마보꼬는 생선뼈와 머리를 제거하고 순생선살로 만드는 정통 일본식 고급 어묵이라고 해요. 맛집을 돌아다니면서 이렇게 잡지식도 하나씩 늘어나요.

 

 

아버지가 어묵을 좋아하시는데 기회가 되면 한번 꼭 데려오고 싶더라구요. 지금까지 먹었던 어묵과는 급이 다른 느낌이었어요. 부드러우면서 탱글탱글한 식감. 그리고 무엇보다 어묵의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느껴지는게 인상깊었어요. 최고급 어묵답게 정말 고급스러운 어묵맛을 느끼고 왔답니다. 

 

 

 

우동면도 쫄깃한게 국물이랑도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어요. 어묵이 너무 맛있어서 우동은 그냥 들러리 느낌이에요. 각종 어묵과 유부 주머니도 있어요. 구성도 다양해서 먹는 재미도 있어요ㅎㅎ 먹는 내내 감탄하면서 먹었어요. 솔직히 소갈비찜보다는 우동이 더 기억에 남아요. 다음에 방문한다면 우동먹을것 같아요. 인생우동 맛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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